「해군」 강정마을 한 쪽선 "유치반대"
「해군」 강정마을 한 쪽선 "유치반대"
  • 임창준
  • 승인 2007.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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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반대대책위 결성 '반발'
제주 해군기지 후보지로 결정된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일부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 해군기지 유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유치 반대위원회(위원장 양홍찬.이하 반대위)는 18일 "정당하지 못한 여론조사에 의해 결정된 해군기지 유치를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대위 소속 주민 20여명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숙된 민주사회의 의결방법인 주민투표를 통해 해군기지 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실시된 마을 총회에서 유권자 1500명 가운데 86명만이 참석, '박수 동의'를 거쳐 해군기지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마을 각 자생단체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이뤄진 것으로, 찬.반 내용도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는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최악의 선택을 내렸다"며 "주민투표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군에서 주변 마을에 설명회를 통해 좋은 점만 부각시켰으며, 반대의견에 대한 내용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중대사안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면 도지사, 도의원 선거도 여론조사하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 강정동마을회(회장 윤태정)는 지난 15일 제주해군기지 후보지로 결정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주민들은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해군기지 유치 확정 소식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면서 "정부의 약속을 믿고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마을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환영 입장을 표명, 결국 제주도가 강정 마을을 해군기지 후보지로 공식 선정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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