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보미 파견서비스 '호응'
아이돌보미 파견서비스 '호응'
  • 한경훈
  • 승인 200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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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 덜어
서귀포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30대 여성 고 모씨(동홍동)는 최근 자녀 양육에 한시름을 놓게 됐다.

서귀포시가 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육아 부담을 어느 정도는 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고 씨는 두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 주말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가급적 일을 안 했으나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난감했으나 이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고 씨는 “그 동안은 일요일에 갑자기 외지 고객이 찾으면 아이를 맡기기 위해 119구조대에라도 연락해야 할 판이었다”며 “이젠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니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 씨는 아이돌보미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해하고 있다. 보육교사 출신의 아이돌보미가 동화책 읽기, 색깔놀이, 한글 익히기, 배변 연습하기 등 엄마도 제대로 못하는 육아 교육을 충실히 해 주고 있어서다.

고 씨는 “그새 정이 들었는지 돌보미가 돌아가려고 하면 아이들이 가지 말라며 매달리기까지 한다”며 아이돌보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딸을 혼자 키우며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30대 여성 박 모씨(표선면)도 아이돌보미 서비스 시행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박 씨는 “아이가 오후 6~11시까지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정서적 불안정을 걱정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안심하고 맡길 곳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갑작스런 상황으로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급히 필요한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지난 10일부터 시작했다.

현재 32가정이 아이돌보미 이용 회원으로 가입했고 이 중 4가정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1시간당 5000원(기초생활수급자 1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문 양육교육을 이수한 37명의 아이돌보미들이 언제라도 파견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며 “앞으로 돌보미 보수교육 및 이용가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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