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해군여론조사 발표연기 요청 뒤늦게 해놓고 道가 거부하자 행정감사권 발동…'감정적' 아니냐
의회, 해군여론조사 발표연기 요청 뒤늦게 해놓고 道가 거부하자 행정감사권 발동…'감정적' 아니냐
  • 임창준
  • 승인 2007.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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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1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김태환 지사에게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불구, 이를 무시하고 발표해버림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함은 물론 독선과 아집으로 일관하는 도정에 대해 용납 못한다”며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키로 해 집행부(도)와 전면 대결양상.

하지만 이같은 의회의 입장에 대해 많은 의회 관측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집행부(도)가 사실상 의회 군사기지특위가 ‘추인’해준 로드맵에 따라 여론조사 등 수순을 착착 밟아가고 있을때는 의회가 미동도 않아 상당수 언론으로부터 “의회가 뭐하는 곳이냐”는 질책을 받은 의회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예정일을 앞둔 14일 낮에야 비로소 간부회의를 소집, 여론조사결과 발표일정을 늦춰달라고 김 지사에게 요구한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평가. 일부 도의원(평의원)조차 “의회간부가 만일 여론조사 시행일 쯤에 이런 발표연기를 요청했더라면 김지사도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었을 것”이라며 “버스 지나간 뒤에 손흔드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실토.

특히 여론조사를 끝낸 사실을 다 아는 언론과 상당수 찬ㆍ반단체들은 조사결과에 목말랐고, 일부 발빠른 기자들은 결과를 거의 취재, 기사화하기 직전 이런 동향을 감지한 도는 보안이 샐까봐 급히 서둘렀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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