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어선 감척사업 입찰 경쟁률이 치열해 최근 어려운 어업 경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서귀포시가 올해 사업비 38억1300만원을 들여 연안어선 61척을 감척키로 한 가운데 폐업지원금 입찰등록 결과 197척이 신청, 3.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어족자원 고갈 및 및 유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어업경영의 악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청 어선 중 5t 이하가 127척으로 전체 65%를 차지, 연안어선 중에서도 소규모 조업어선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난 11일 입찰을 실시, 이 중 100명을 감척사업 예비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예비후보자로 낙찰된 어선들은 톤급별 예정가격대비 입찰금액 비율이 최저 16.88%에서 최고 34.65%로 낙찰됐다.
이는 2005년도 80%, 2006년도 58.08%까지 낙찰된 것에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 어족자원에 비해 어선세력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지만 최근 들어 어업경영이 더욱 악화된 탓에 어선감척사업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한 연안어선들이 감척사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입찰 경쟁률이 높아 현실적인 감척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최저입찰 제한제’가 채택돼 현실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어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05~2008년까지 연근해어업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금까지 관내 연안어선 1664척(2005년 기준)의 8.3%인 138척을 감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