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등재 '청신호'
세계자연유산 등재 '청신호'
  • 임창준
  • 승인 20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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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연보존연맹, 제주 용암동굴 등 권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심사결과 ‘등재권고’를 받아 제주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태환 지사는 13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유네스코(UNESCO)가 대한민국이 제출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심사 결과 등재권고(Recommended for Inscription) 결정을 받았다고 12일 비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라며 “이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의 자문기구인 IUCN이 다음달 23일부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흘간 열리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앞서 제주도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다음달 말 열리는 세계자연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등재결정이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물론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는 국가경사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UCN은 각국의 세계자연유산 신청에 대한 현지실사와 서류심사, 그리고 두 차례의 패널회의를 거쳐 세계유산적 가치를 판단한 후 세계유산위원회에 공식 의견을 제출한다. IUCN의 공식의견은 ▶등재권고, ▶등재보완, ▶등재보류, ▶등재불가 등 네 가지로 나뉘는데, 이번 제주도처럼 등재권고 의견을 받은 경우 세계유산위원회는 회원국들의 의견을 들어 등재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아직까지 IUCN의 등재권고를 받고 난후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경우는 단 한건에 불과해 등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IUCN은 작년 10월 제주도에 실사단을 파견한 직후 작년 12월과 금년 3월에 스위스 글랑에서 두 차례에 걸친 비공개 패녈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유네스코가 시행하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사업에 참여한 이후 총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연유산은 단 한건도 등재시키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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