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찬씨, 대한문학 신인상 수상
제18회 대한문학 신인상 수필부문에 박영찬씨(72·사진)가 수상해 70이 넘은 나이에 늦깎이 작가로 등단했다.
수상작인 ‘성님, 이거 하나 갖다 먹어 봅써’와 ‘어버이날 소고’는 제주의 순박한 인정을 소재로 자기 집 텃밭에 가꾼 무를 이웃에게 건네는 제주 고유 풍정을 그려냈다.
또, 날로 만나기 힘들어가는 끈끈한 인정을 눈앞의 풍경으로 바라보면서 제주 인심의 원형과 대면했다.
심사위원들은 “그냥 간과할 수도 있는 장면을 놓치지 않고 작품으로 가져갔다는 자체가 바로 수필을 통한 생활의 재발견이다”며 “표현이 다듬어지고 문장과 문단 사이의 연결이 잘 된다면 더 좋은 수필가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평가했다.
작가는 “지난 날 시골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시의 중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기쁨과 흥분을 다시 한 번 되돌려 맛보게 되는 것 같다”며 “글쓰기 학교에 입학을 허가 받은 신입생의 마음으로 더욱 수필 공부에 힘쓸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말했다.
작가 박영찬씨는 현재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의 감사, 한국전쟁당시 예비검속 희생자 제주도 연합유족회 회장, 해병대 34기 전우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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