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불법 주ㆍ정차 단속이 단속요원 부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시민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내 불법 주정차 단속은 일부 구간에 한정되고 있다는 것. 서귀포시 1호광장~초원사거리~동문로터리를 연결하는 3개 구간에 단속이 집중돼 다른 구역은 거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 곳곳이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시민 오일성 씨는 최근 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3개 구간만 빼고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불법 주차로 인해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 단속 공무원이 그걸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했다.
시민의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불법 주정차 단속요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귀포시 주정차 단속요원은 모두 10명. 이들 요원은 2개조 나뉘어 1개조는 중문동 지역과 동홍동택지지구에, 다른 조는 나머지 서귀포시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결국 5명의 단속요원이 시내 중심지역을 맡다 보니 현실적으로 불법 주정차 빈발구역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들 요원들은 윤번제로 오후 9시까지 야간단속까지 실시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자치경찰대를 불법 주정차 단속에 투입하고 있으나 아직은 계도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내 중심권을 조금 벗어난 도로변은 영업용 택시 등의 불법 주정차 행위로 교통흐름이 크게 느려지는 등 시민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내 전 구역을 대상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 임하고 있으나 인력문제로 똑 같은 강도로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무원만으로는 불법 주정차 단속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생단체 등을 활용해 자율적인 주정차질서의식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