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대대 제주배치 의혹 풀 열쇠는?
전투기대대 제주배치 의혹 풀 열쇠는?
  • 김용덕
  • 승인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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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ㆍ의회차원의 ‘0812 국방중기계획’ 확인 뿐…환경부지사, “제주도에 맡겨 달라”

국방부(공군)의 해명에도 불구, 제주지역 전투기대대 배치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노당 노회찬 의원이 9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 제주도에 전투기대대를 배치한다는 인터뷰를 공식화하면서 이는 전국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방부와 제주도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 제주지역 전투기대대 배치 의혹이 정확한 실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더 큰 파문만 불어 오고 있다.

때문에 이를 풀어줄 열쇠가 무엇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민단체와 도민들은 이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공식적으로 국방부에 ‘0812국방중기계획(2011-2015)’에 대한 공식 열람 또는 자료요청을 통해 전투기대대 제주배치에 따른 도민사회의 궁금중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중론읕 얻고 있다.

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는 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유 부지사는 “어제(8일) 노회찬 의원이 남부탐색구조부대 부지에 대해 밝히자 국방부도 20~30만평 이야기가 나온 것일 뿐 제주도 차원에서 국방부와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방부 측에서 먼저 알뜨르비행장에 대해 MOU라도 체결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유 부지사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 국방부가 제시한 탐색구조부대 입지에 따른 정석비행장 활용, 제2공항 배치, 현공항 등 3개를 놓고 내부 검토한 결과 현공항과 정석비행장은 불가하며 제2공항내 입지 또는 대토(代土)문제가 검토됐었다”면서 “이 부분도 해군기지 문제가 결정된 이후 검토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지사는 특히 “국방부가 제2공항 입지 또는 대토를 원할 경우 제주도의 입장에선 알뜨르비행장을 요구하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 부지사는 기자들의 국방중기계획을 봤느냐는 질문에 “1급 비밀이고 아직 열람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 부지사는 또 전투기대대 제주배치에 따른 의혹 해소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이에 따른 객관성 확보차원에서 국방중기계획 공식 열람 및 자료요청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주도에 맡겨달라”는 대답으로 어물쩍 넘어갔다.

한편 국방부와 공군은 9일 대변인 명의의 발표를 통해 “제주도에 전투기대대를 배치할 계획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임무와 성격이 해군기지 방어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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