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ㆍ현금 갈취 여전하다
학교 폭력ㆍ현금 갈취 여전하다
  • 김광호
  • 승인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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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진 신고기간 20건 66명 검거…주로 단속서 적발

학교에서 동료 또는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교육을 시킨다”거나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등의 이유로 선배가 후배를 구타하고, 동료끼리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돈을 내 놔라“며 후배나 급우 등을 위협하고 현금을 갈취하는 학생이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전형적인 학교폭력의 유형들이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부터 다음 달까지 실시되고 있는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에 검거된 학교폭력은 4월말까지 모두 20건.66명에 이르고 있다. 가해 학생 스스로의 자진신고는 4건.8명뿐, 16건.58명이 피해 및 집중단속에서 검거됐다.

자진 신고하면 입건하지 않는 등 최대한 선처를 베풀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유형별 학교폭력은 폭력(상해)이 11건.4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갈취(공갈)도 9건.27명이나 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5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7명을 소년부에 송치했으며, 자진 신고한 8명에 대해선 불입건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 달 27일 제주시내 모 PC방에서 C 군(초등 6년) 등 3명에게 “돈을 내놔라”고 위협해 현금 2만4000원을 갈취한 D 군(중3년) 등 2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 3월 중순께 제주시 실내수영장 주차장에서 A 양(중 3년)에게 “선배가 교육을 시킨다”며 수 차례 구타했다고 자진 신고한 B 군(고 3년) 등 5명에 대해선 검사의 지휘를 받아 불입건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도내 전체 학교폭력은 29건.103명(폭력 10건.42명, 갈취 14건.56명)이었다. 이 중에 3명이 구속되고, 80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13명이 불입건 조치됐다. 소년부 송치도 7명이나 됐다.

한편 경찰은 이달 중에 학교담당 경찰관들을 전 초.중.고교에 보내 학교폭력.유괴.성폭력 예방을 위한 범죄예방 교실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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