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줄 잇는 음식점 폐업
[사설] 줄 잇는 음식점 폐업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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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의 추락에는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경기의 한 흐름을 보여주는 일반음식점이 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것도 그 하나의 예다.

그렇지 않아도 장기 침체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소·영세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거리를 달리는 빈 택시나 손님 없는 음식점, 빈 상점이 늘어나는 상가나 비명이 터져 나오는 재래시장에서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불경기는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가 올 들어 4월까지 관내 식품위생업소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일반음식점의 현상변경이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전체 식품위생업소 민원처리 708건 중 일반음식점이 52.8%인 375건을 차지했고, 전체 음식점 민원처리 건수 중 영업권 양도 및 폐업이 72%인 271건을 기록했다.

경제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적자경영을 이기지 못해 경영권을 넘기거나 문을 닫는 음식점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기존 업주들이 헐값에 점포를 내놓고 있으나 거래가 뜸한 점까지 감안하면 실제 음식점 폐업은 더욱 많아 부침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음식점의 부진 원인으로는 신규 고객의 획득이 줄어들었거나 기존 고객의 이탈이 가속화된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것들은 경기침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다.

또 ‘먹는 장사가 최고’라며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드는 바람에 음식점 공급 자체가 과잉인 데다 웰빙붐으로 인한 건강식품 영향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음식점업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음식점은 전통적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쉬웠던 업종이다. 그래서 이 업종의 부진은 지역경제에 후유증을 초래함은 물론 신용불량자 양산 등 사회문제도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음식점 업주 당사자의 경영개선 노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행정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의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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