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경시' 왜 이러나
'인명 경시' 왜 이러나
  • 김광호
  • 승인 2007.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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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인사건 잇따라 시민들 긴장

최근 살인사건이 자주 발생해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고(故) 양지승 어린이 약취.유인 살해사건으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시민들이 2일 제주시 연동 가정집 살인사건으로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이날 새벽 2시30분께 평온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 잠자고 있던 모자(母子)에게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가 숨지고, 아들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수사를 압축시키고 있고,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운동화 한 짝과 담배꽁초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아울러 누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곧 최종 수사 결과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 3일 서울.강원 지역에서도 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2일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웃 주민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가 목격자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3일 새벽 1시30분께 강원도 횡성의 한 술집에서 일행과 다투는 것을 말리는 사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가 검거됐다.

확실한 살인 혐의는 법정에서 드러나겠지만, 경찰이 밝힌 두 사건 살해의 동기와 원인 모두 하나 뿐인 사람의 목숨을 살해할 만큼 큰 것은아니었다. ‘무시한다’거나 ‘홧김에 순간적으로’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인명 경시’가 문제였던 셈이다. 많은 시민들은 “도대체 인명을 경시해도 살인까지 할 수 있는 일이냐”며 참담해 하고 있다.

이 처럼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상당 부분이 특별한 이유없이 홧김에 저지르는 사건이거나,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한 우발적인 사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검거하지 못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이른 시일내 반드시 검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할 수 있고, 범인 검거도 더 어려워지게 된다.

아울러 주거지역 등 범죄 우려 지역에 대한 경찰의 방범망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재검토해 완벽한 야간 방범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인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회교육의 필요성도 절실하다.

신속한 범인 검거와 함께 완벽한 방범체제 구축 및 각종 시청각 매체를 통한 인명 중시와 도덕성 함양 교육의 확대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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