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ㆍ돼지고기 수입 올 1분기 40% 증가
소ㆍ돼지고기 수입 올 1분기 40% 증가
  • 김용덕
  • 승인 20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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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 동기대비 36% 늘어

올들어 1분기 소와 돼지고기 수입이 금액기준 전년동기대비 40%대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재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까지 본격 수입될 경우 축산물 무역수지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분기에 모두 6만2481t, 2억6701만달러어치 쇠고기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동기 5만859t, 1억8712만달러 보다 각각 22.9%, 42.7% 늘어난 규모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산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29.1%, 48.3% 증가한 4만6024t, 2억315만달러어치 들어왔다. 2대 수입국인 뉴질랜드산도 1만4834t, 5773만달러어치 수입돼 각각 3.4%, 32.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3위 멕시코산은 1516t, 591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0%, 7.6% 줄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수입량과 수입액도 각각 9만2230t, 2억3913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1.9%, 42.0% 늘었다.

상대국별 수입액을 보면 미국 6230만달러, 캐나다 2913만달러, 칠레 2374만달러, 프랑스 287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1분기 육류 및 낙농품 등 전체 축산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7억656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5억6372만달러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 상대적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하락의 주범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면서 양돈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

한 양돈농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을 크게 위축시켜 제주산 돼지고기 값 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면서 “앞으로 미국산뿐 아니라 호주산, 뉴질랜드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이 늘어나게 되면 제주양돈농가들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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