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괴한 가정집 침입…아들 부상, 딸들은 위기 모면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 잠자고 있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아들에게는 중상을 입혀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0분께 제주시 연동 A씨(50.여)의 2층 가정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했다.
3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자신이 침입한 사실이 발각되자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데 이어 A씨의 아들 P군(16)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이 흉기에 찔려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P군은 복부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안에는 A씨의 대학생 두 딸이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나 방문을 잠가 화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2층 베란다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 한 짝과 집 인근 골목길에서 혈흔이 묻어있는 오른쪽 족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요구하거나 집 안을 뒤진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강도보다는 단순살인 또는 원한 등에 의한 살인사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인이 30대 초반에 170cm가량의 보통체격에 상.하의 모두 검정색 계통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 불량배 및 동종 전과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범인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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