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부적합 승강기 많아 사고 위험
운행 부적합 승강기 많아 사고 위험
  • 진기철
  • 승인 2007.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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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대 검사 안 받거나 불합격 판정…갇힘 사고 해마다 급증

해마다 승강기 갇힘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기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 등으로 운행 정지명령을 받은 승강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지역 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2667대의 승강기 가운데 정기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에 불합격된 후 재검사를 받지 않아 운행이 정지된 승강기는 103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기검사를 신청하지 않은 승강기가 17대, 정기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뒤 재검사를 신청하지 않은 승강기가 21대, 정기검사를 연기 신청한 승강기 65대 등이다.

그런데 정기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이들 승강기가 운행정지 명령을 받고도 이용불편을 이유로 무리하게 운행에 나설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승강기 갇힘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승강기 갇힘사고는 46건으로 모두 75명이 구조됐다.

특히 지난 2003년 37건(97명), 2004년 60건(103명), 2005년 87건(113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14건에 197명이 구조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의 대형화 되면서 승강기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관리와 정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오는 3일부터 18일까지 운행 정지중인 승강기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운행이 정지된 후 재검사 합격을 받지 않은 승강기 무단 사용 여부 △승강기 운행정지 표지 무단훼손 여부 △전기시설 누전 및 안전사고 방치 여부 등이다.

제주시는 고의적으로 운행정지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하고, 관리소홀로 인한 운행표지판 탈색 및 훼손된 시설에 대해서는 운행정지표지를 재교부하는 등 현지시정 조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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