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5 표선 재선거 패배, 한나라당 제주도당 '내홍'
4ㆍ25 표선 재선거 패배, 한나라당 제주도당 '내홍'
  • 임창준
  • 승인 2007.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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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앙당이 4ㆍ25 재ㆍ보선 사실상패배,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후유증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당도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중앙위원회 당직자와 당원으로 구성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주요참여인사 길용복 오태권 고숙자 고희동 강석창 이중숙 한명석)은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서 4ㆍ25 표선 재선거 참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주최측은 각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기자회견 사실을 알리고 많은 언론인들의 참석 및 보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에서는 4ㆍ25 재선거 참패를 두고, 강상주 제주도당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 예정시간 10분을 앞두고 한나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예정된 기자회견장을 찾아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도당 간부들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부 인사들을 상대로 회견 백지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4ㆍ25 재보선 패배 이후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강상주 도당 위원장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 임에 따라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내분 조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한사사)은 이날 기자회견이 취소되자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내용의 글을 언론사 등에 발송했다.

한사사는 이 글에서 "표선면 재선거 패인 책임을 지고 강상주 도당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표선면 재선거는 얼마 남지않은 12.19 대선에서 도민들의 민심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기 때문에 실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도민들의 민심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이미 강상주 위원장이 표선면 선거 패배와 관련, 선거가 끝나자말자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책임을 통감함과 동시에 앞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제주도당이 새로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일부 극소수 세력이 현 간부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들을 포함, 당권을 잡으려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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