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년 2개월전, 겨울이 물러가고 대지가 파란 숨결소리에 잠을 깨고 있을 때 많은 젊은이들이 불안감과 걱정을 안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불안감과 걱정은 자신감과 기대감 그리고 희망이 되었고, 병역의무를 무사히 마치려고 하고 있다.
나 또한 길다면 긴 복무기간을 이제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다.
그 동안을 반추하면서 처음 시작 했을 때와 많이 달라진 마음가짐과 함께 보낸 세월에 보람을 느낀다.
적어도 공익근무요원으로 생활을 하면서 보낸 시간이 내게는 의미 있고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라 느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공익근무요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잘 마무리 하길 바라며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을 하고자한다.
우선 성실하게 근무에 임해주었으면 한다.
매사에 나태함과 불만으로 가득한다면 그들 자신에게도 결코 도움이 안되며 자연스럽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고울수가 없게 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성실하게 복무를 하며 합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우리는 선택이 아닌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근무하려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우리의 행동을 설명 할 수가 없다.
모든 일에 불만이 가득 찬 사람 옆에 서 있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진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타인을 대할 때 긍적적으로 대한다면 타인 또한 나를 그렇게 대해 줄 것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말처럼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면 직원들과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근무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긍정의 힘은 먼저 받는게 아니고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새 복무기관에서는 혁신의 바람, 뉴-제주 운동 등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자발적인 변화의 바람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이다.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가 없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우리 공익근무요원들 또한 복무기관의 변화, 실천과 함께 자발적이고 긍적적인 변화로 복무에 임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이른바 Win-Win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젊은이들이 공익근무 기간을 마치고 다시 사회로 나아 가려고 하고 있다.
그들이 병역의무를 수행함에 있어 이유가 어떻게 되었고, 과정이 어찌 되었든 간에 대한민국의 남자로 주어진 신성한 의무를 마친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본격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그들의 희망과 바람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복돋아 주길 바란다.
장 치 훈
제주시 재난안전관리과 공익근무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