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지 놓고 갈등 빚는 '관음사'
신임 주지 놓고 갈등 빚는 '관음사'
  • 진기철
  • 승인 2007.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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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자연합 "진명스님 선출 적법했다" 임명 촉구

조계총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 임명 논란이 법정에서 판가름 나게 된 가운데 총무원이 시몽스님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불교 교권수호와 청정승가외호를 위한 제주불자연합(이하 제주불자연합)은 30일,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 불교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음사 재적승이 아닌 시몽스님을 주지 직무대행에 임명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불자연합은 "교구본사 주지는 산중총회에서 선출, 총무원에 품신하면 총무원장은 종헌 제91조에 의해 승적, 승랍, 징계 등 결격사유가 없는 한 지체없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면서 "법이야 어찌됐든 결정만 하면된다는 식의 독단적 결정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불교계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제주불자연합은 이어 "총무원은 관음사 성역화 사업 등 운영에 대한 예산지원은 커녕 자신들의 권력 장악에만 혈안돼 관음사를 빼앗으려 한다"며 "제주불교의 자치권을 침탈해 장악함으로써 현 종단 집권층의 장기집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지 임명 문제는 관음사가 최근 산중총회를 열고 관음사 신임주지에 진명스님을 선출했으나 조계종 총무원은 산중총회에서 선출된 진명스님을 주지로 임명하지 않고 제21교구 백양사의 재적승인 시몽스님을 주지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서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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