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주차장 이용기피, 주차난 가중
유료주차장 이용기피, 주차난 가중
  • 진기철
  • 승인 20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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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지구 노상주차장 '텅텅' 비어…지역상권 침체로 이어져

제주시내 공영주차장에 대한 유료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유료로 전환된 주차장 이용률은 낮아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제주시 탑동지구 공영주차장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제주시가 직영관리하고 있는 탑동 노외주차장의 지난해 이용대수는 39만6374대로 지난 2003년 65만5712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지역 노외주차장은 해변공연장 남측과 E-마트 옆 등 2개소(206면)로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무료 개방하는 것을 감안하면 평균 이용률은 이 보다 낮다는 얘기다.

특히 제주시가 민자유치, 민간위탁 운영되고 있는 해변공연장과 제주월드 21 등 2개 노상주차장(303면)인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한해 이곳을 이용한 차량이 8만3651대에 불과한 것.

하루 평균 229대만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 곳 역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여름철을 제외하면 평소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의 유료주차장 이용 기피는 지역 상권침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제주도가 도내 21개 유료 공영주차장(1666대)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일 이용대수는 3485대로 1일 주차회전율은 2.1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문주차빌딩(219대)의 경우 1일 이용대수는 90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올해 유료로 전환된 고산동산 노외주차장의 회전률도 1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중앙로터리 광장 주차장과 금강제화~탑동 노상주차장, 제주시청 노상주차장, 남수각 주차장, 용담공원 등은 5~11대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어 극과 극의 이용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회전율이 낮은 지역인 경우 인근 이면도로에 주차, 인근 지역 주차난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근본적인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제주시 주차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 이날 첫 회의를 가졌다”면서 “수시로 자문위원회의를 개최, 차고지증명제 및 거주자우선주차제, 공영주차장 연차별 유료화 및 이용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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