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얼룩진 4월 마지막 주말
사고로 얼룩진 4월 마지막 주말
  • 진기철
  • 승인 20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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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예인선 침몰, 처지비관 70대 부부 동반자살 기도 등

4월 마지막 주말 제주는 육상과 해상에서 크고작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29일 오전 0시6분께 제주시내 모 나이트클럽 3층 엘리베이터 탑승구 옆 난간에 앉아 있던 고모씨(35)가 1층으로 추락한 것을 종업원 유모씨(32.여)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고씨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고씨가 난간에 올라 앉아있던 고씨가 다리를 앞뒤로 흔들다 1층으로 추락했다는 유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28일 낮 12시30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앞 500m해상에서 잠수함 예인선 203남진호(22t)가 침몰했다.

당시 남진호에는 선장 양모씨(58) 등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과 제주해경 민간자율구조선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양씨는 "잠수함 바지선을 예인한 뒤 고정시키기 위해 닻과 부표 등을 점검하던 중 갑자기 배 앞부분 오른쪽으로 물이 들어와 기울면서 침몰했다"고 말했다.

침몰된 남진호에는 1드럼(200l) 정도의 경유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서는 사고현장에 경비정을 급파, 해양오염 방제작업을 벌이는 한편 선장과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귀포시 소재 모 여관에 이모씨(70) 부부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여관주인 김모씨(70)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씨 부부는 119에 의해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후송 됐으나 남편 이씨는 숨지고 부인은 중태다.

경찰은 이씨 부부가 돈 문제로 고민을 하다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후 3시께는 한라산 국립공원 천아 수원지 주변 야초지에 화재가 발생, 야초지 5000여평과 소나무 120여 그루, 잡목 500여 그루 등을 태웠다.

이날 불은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관광에 나섰던 관광객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28일 오후 3시30분께 관광차 가족들과 제주를 방문했던 문모씨(43.울산시 중구)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둘러보던 중 차 안에서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8시10분께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관광버스 안에서 한모씨(70.여.경북)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김모씨(70.여)가 발견,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숨졌다.

3박4일 일정으로 관광차 제주를 방문한 한씨는 이날 제주관광을 끝내고 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기를 타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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