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설문 결과, 44.2% 대답…매장도 적지 않아
제주도민들의 장사(葬事)시 뿌리 깊던 매장문화가 화장(火葬)문화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 실증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묘지가 있다'거나 '고인이 두번 죽는 것 같아서'란 이유로 화장 보다는 매장을 선호하는 도민도 아직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3월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달 동안 20세 이상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장사문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2%가 화장을 선호했다. 17.8%는 매장을 희망했고, 38%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화장을 선호하는 경우는 제주시(동 지역)이 52.6%로 가장 높았고, 서귀포시(읍면지역)은 28.4%로 낮았다. 또 연영이 낮을 수록 화장을 선호 했다.
화장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선 65.2%가 '가족 묘지가 있어서'라고 답했고, 21.0%는 '두번 죽는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화장을 원하는 이유로는 49.8%가 '시대적 추세'라고, 30.3%는 '장례절차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화장 후 유골 안치장소로는 57.0%가 '공설 납골당'을 선호 했다.
기존에 있는 묘소에 대한 앞으로 관리 계획에 대해서는 48.0%가 '자식이 계속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며, 47.6%는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을 장려하기 위해 행정당국이 해야 할 일로 44%가 화장료와 납골당 사용료 감면, 35%는 납골표 설치비 지원들 들었다.
벌초문화에 대해서는 77.2%가 '후손으로서의 도리'라고 답했으나, '마지못해 한다'는 응답자도 22.8%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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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법인과 문중, 가족묘지의 신규 허가를 억제하고 중장기 납골시설 확충, 화장장 사용료 및 납골당 이용료 감면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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