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옹기와 도공의 삶展
제주옹기와 도공의 삶展
  • 오경희
  • 승인 20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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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27~5월6일까지

인간을 생각하게 하는 ‘옹기’,천상의 ‘옹기’, 도공들이 피땀흘려 만든 고귀한 그릇. 이는 제주옹기를 부르는 말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병택)은 개원 6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5월6일까지 열흘간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문화공간에서 제주옹기와 도공들의 삶 展(전)을 연다.

제주옹기는 1960년대 신평, 구억, 무릉, 영락 고산 등지에서 타공기법으로 유약을 전혀 칠하지 않고도 석요(石窯)에서 불의 온도로 자연 발색을 시켜 유약을 바른 것과 같은 천연 빛깔을 내는 희귀한 그릇이었다.

제주옹기의 무늬는 도공의 감각에 의해 그려지는 인위적인 빗살무늬와 자연적인 무늬로 구분되고 불가마의 강한 불길 속에서 번지고 흘러내리며 용암처럼 녹아 흐르다 멈춘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나타낸다.

그러나 플라스틱, 아연 그릇들이 유입되면서 그만 맥이 끊겨 2000년에 공개되면서 국내외의 언론, 학계가 제주옹기들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제주옹기의 진수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기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4호 허벅장 신창현 보유자를 비롯해 도공 고원수, 불대장 강신원, 건애장 김성군, 불대장 고달순, 건애장 이윤옥, 건애장 이전강, 전수조교 강창언, 전수조교 허은숙씨 등 9명이 참여했다.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4호 허벅장 기능 보유자 작품 50점,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4호 허벅장 전수생 작품 10점, 제주도예촌 수장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또 문화유산인 제주옹기의 소중한 가치와 도공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한 기록 사진 30여점이 함께 전시돼 단순히 보는 전시회를 떠나 제주옹기 만들기 체험도 이루어져 제주 옹기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해설사도 둔다.

초대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문화공간에서 열린다. 문의)710-3492, 748-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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