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산생활체육관서 기증식 가져
“생명의 등불을 지피는 데 써 달라”. 지병으로 119구급차량을 이용했던 한 주민이 5800만원 상당의 특수 구급차 1대를 서귀포소방서에 선뜻 기증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사는 홍경토 씨(남.79).
평소 지역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해 오던 홍 씨는 지난해 12월 119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간 게 계기가 돼 특수 구급차를 기증하게 됐다.
현재 종달리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홍 씨는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서 약방도 경영하고 있다.
홍 씨는 “특히 성산지역의 구급차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구급차량이 더 있으면 위급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씨는 서귀포소방서(서장 강기봉)에 구급차를 기증하면서 “환자를 병원까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송해 달라”며 “좀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씨의 구급차량 기증식이 24일 오전 성산읍 관내 기관.단체장과 서귀포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산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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