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학여행 버스 사고 '파장'크다
제주 수학여행 버스 사고 '파장'크다
  • 임창준
  • 승인 2007.0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교육청 등 "수학여행 운송업체 계약시 의무사항으로"
제주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가 행렬에서 이탈되자 무리하게 반대차선으로 역주행을 하다가 10명이 사상자를 낸 사고의 여파로 수학여행 안전교통 지침이 마련되는 등 파장이 크다.

전국의 일부 교육청들은 단체수학여행 버스들이 안전거리확보를 무시하고 불과 몇미터의 거리를 두고 달라붙어 한꺼번에 이동하는 이른바 '새 떼 이동'을 엄격히 금지시키기로 했다.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단체 차량 이동시 추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간 안전거리를 반드시 확보하도록하는 내용을 일선학교와 운송회사간의 계약 조건에 반드시 명시하도록 하는 '2007학년도 수련교육 및 수학여행 실무지침'을 새로 마련했다.

이같은 방침은 수학여행 버스들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않은 채 대열을 지어 운행할 경우 연쇄 추돌의 위험이 매우 크며 특히 수학여행 버스 운전자들은 전방 시야가 제한되고 행렬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신호까지 무시하는 등 버스간의 연쇄 추돌 및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을 하고있다고 교육청이 판단한데서 나온 것이다.

이에 버스차량을 3∼4대씩 조를 편성해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버스 당 적정 수용인원을 준수하고 운전자들이 2시간 운행하면 10분 가량 쉬도록 하는 등의 기본수칙을 지키도록 각급 학교에 별도 공문을 보냈다.

실제로 지난 12일 제주시 해안동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 1대가 행렬에서 이탈되자 무리하게 반대차선으로 역주행을 하다가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친적이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실무지침을 어기는 버스 회사는 앞으로 수학여행 운송계약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부산시 및 광주시 교육청도 이같은 ‘새 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