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국유지 활용 무료주차장 조성, 일부 정부기관 뒷짐만 '눈총'
노는 국유지 활용 무료주차장 조성, 일부 정부기관 뒷짐만 '눈총'
  • 진기철
  • 승인 2007.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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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1000여평에 115대분 조성과 대조

도심지 주차난 해소 차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국유지에 무료주차장 조성을 건의한 것에 대해 일부 정부기관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제주시 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말 제주우체국 소유의 공한지 1507㎡를 인근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무료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는 현재 이 공한지가 개인이 무단점용, 재활용품 등의 집하장소로 사용되면서 악취발생은 물론 도심지 미관을 저해하고 있음에 따라 무료주차장 조성을 건의한 것.

하지만 제주우체국은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한 무료주차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공용.공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므로 사용료를 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제주우체국 관계자는 “현재 공한지에 쌓여진 재활용품 등 각종 폐품을 처리중에 있다”면서 “처리가 되는대로 잡초제거 및 쓰레기 청소 등 주변환경을 정비하고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용담1동 소재  2000여㎡의 공한지를 무료주차장 시설로 제공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건설교통부는 지난 1993년 제주시 용담3동 내 공한지 3300여㎡를 제주시에 무상 임대해, 현재 115대의 차량이 세울 수 있는 무료주차장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도시계획사업지구 내 자투리땅을 활용해 주차장과 쌈지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시는 도시계획사업이 이뤄지는 구간에 경제적 효용가치가 없거나 활용가치가 없는 자투리땅을 매입, 용담2동 동산교 북쪽도로 등에 승용차 8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8곳과 오라사평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지 등 5곳에 쌈지공원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건입동 현대아파트 남쪽에 주차장 8면과 쌈지공원 1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차장 1곳을 조성하는데 3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앞으로 20곳에 주차장 100면과 쌈지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임을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투리땅 주차장과 쌈지공원 조성으로 도심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충 등의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거주자 우선주차제 및 차고지 증명제 시행에 따른 임대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세외수입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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