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발아기와 감귤품질 향상
[나의 생각] 발아기와 감귤품질 향상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귤발아기라고하는 것은 우리말로 표현을하자면 감귤 새순이 싹트는 시기인 것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동일과수원에서 감귤 발아기를보는 시점이라면 새순 길이가 3mm 이상 전체 50 % 되는 시점을 발아기로 보면 되는 것이다.

금년도에는 봄이 일찍 찾아들어 모든 만물이 일찍 움직이고 있다.

매화, 벚꽃, 유채, 고사리 등등 봄에볼수 있는꽃에 일찍 벌ㆍ나비가 찾아들고 있음은 쉽게 접할 수가 있다.

감귤 새순 역시 일찍 발아를 하여 제주시인경우는 지역적으로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전년에비해 무려 7~8일 앞당겨 발아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다는 것은 금년도 감귤 품질향상에 좋은 청신호인 것이다.

이렇게 일찍 발아가되고 있음은 익음때까지 단 하루라도 생육기간이 길어서 품질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 될 것이다.

지난해 겨울철에 이렇다할 추위도 없었고, 또한 지난해 농가에서는 일찍 수확을 마치고 충분한 가을관리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감귤나무는 충분한 영양상태가 되어진 것이다.

또한 감귤 발아가 빨라졌다고 하여 산술적 개념으로 무조건적인 품질향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많은 기상요인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감귤 새순이 빨라졌다해도 4월 하순에서 5월달에 기상(온도저하)이 나빠진다면 개화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발아가 빠르고 개화(꽃핌)가 빨랐다 치드라도 후반기때 기상이 악조건이 되면 역으로 감귤 품질은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말에 이런말이 있다 농사는 하늘이 다 알아서 맞추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어쩌다 보면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자연적인 기상에 대해서는 인간이 힘으로 막을수 없는 것이 아니냐 라고 말을 바꾸어 들을수 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이 하느일은 알고 보면 조그만한 일을 가지고 아웅 다웅 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금년도 감귤 발아기가 예년에 비해 빠른 것은 감귤 품질에는 매우 좋은 징조가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농가에서는 감귤 창가병 방제를 비롯한 모든 관리를 예년에 비해 앞당겨야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발아가 빠르고 봄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모든 병해충도 일찍 발생할조짐이 있으므로 이러한점을 농가에서는 시기가 일실치 않기를 바란다.

도내 일부지역에는 지난 4월상순 남원을비롯한 표선, 그리고 그 외 일부지역에 늦서리로 인하여 감귤새순과 딸기, 심지어 일찍 발아한 고사리까지 피해를 주었는데 서리로 인한 피해를 받은 농장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만치 요소 엽면시비를 하여 조기에 수세가 회복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ㆍ미 FTA 타결로 도내 모든 농가들이 상심이 큰게 사실이다. 현실에 그냥 묻혀버릴것이냐. 아니면 발버둥을 치고 노력을 하여 외국 농산물이 들어오는데 수세적인자세만 할것이 아니라 최후에 수비는 공세적인 공격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그것도 말로만이 아닌 실행으로 옮겨지기를 바란다.

김   석   중
제주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