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당 책 구입비 1만원도 안돼
국내 가구당 책 구입비 1만원도 안돼
  • 김용덕
  • 승인 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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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 책의 날…일간지 구독도 감소추세

오늘(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밝힌 국내 가구당 한달 책 구입비가 해마다 감소, 평균 1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배와 화장품 지출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통계청이 22일 밝힌 ‘2006년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가구(2인 이상)의 한달 평균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1만288원으로 전년대비 2.8% 줄었다.

서적 및 인쇄물 지출비 중 서적(학습 참고서 제외)은 7631원, 잡지 271원, 일간신문 2256원, 지도ㆍ악보ㆍ카드 등 기타 인쇄물은 130원이었다.

결국 교양과 정보 입수를 위해 구입하는 책으로 볼 수 있는 서적과 잡지를 합한 금액은 7902원에 불과, 채 1만원도 안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밝힌 지난해 책 1권당 평균 가격 1만1545원과 비교할 경우 전국 가구당 책 구입비는 한권도 안사는 셈이다.

서적과 잡지 구입비는 지난해 전국 가구의 한달 평균 담배 값 2만1945원과 화장품 지출비 1만8431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장신구용품 지출비 1만2825원의 절반을 조금 웃돌았고 술 값으로 지출한 7685원보다 조금 많았다.

가구당 한달 평균 순수 서적 구입비는 2004년 7750원, 2005년 7667원, 2006년 7631원 등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잡지 평균 구입비는 2004년 249, 2005년 250원, 2006년 271원으로 늘고 있다.

특히 교양과 정보의 전달 역할을 하는 일간신문의 한달 평균 구독비의 경우 2003년 3158원에서 2004년 2755원, 2005년 2459원, 지난해 2256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의 2006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의 비중이 23.7%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신간도서의 출판시장 규모도 2조3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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