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기숙사, 인재양성 역할 톡톡
고교 기숙사, 인재양성 역할 톡톡
  • 한경훈
  • 승인 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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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 유출 방지 역할…교사ㆍ학부모 열정 높아
서귀포시가 교육명문도시 육성을 표방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에 건립되고 있는 기숙사가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내 고교 중 현재 기숙사를 갖춘 곳은 모두 3개교. 남주고 진목재와 서귀포고 청람재가 지난해 초 개관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대정고 일신학사가 준공식을 가졌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나은 제주시로 매년 적잖은 수가 빠져 나가는 현실 속에서 이들 기숙사 건립은 학교 측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2월 24일 개관, 3월부터 학생들을 입주시킨 남주고 진목재는 매학기 1~3학년 72명을 받고 있다.

서귀포고 청람재 역시 개관 후 매년 68명을 입주시키고 있다. 이들 학교는 기숙사의 성공적 운영이 명문고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기숙사 운영에 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남주고 진목재의 경우 교사 5명이 사감교사로 나서 모든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이 학교 류항무 교사는 “기숙사 운영 후 사생들이 보여준 학습력 신장은 기대 이상이다. 이 때문에 기숙사에 입주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녀를 기숙사에 맡긴 학부모들의 열의도 높다. 이들은 진목재 사생학부모회를 구성, 서로 돌아가면서 간식을 챙겨주고 운영실태도 점검하며 기숙사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귀포고 사생 학부모들도 다르지 않다.

학부모들은 “시설과 식단 못지않게 아이들의 고민을 사랑으로 상담해 주는 교사들의 열정이 있어 걱정을 크게 덜었다”며 기숙사 운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귀포고 청람재 입주 학생인 한동철 군(고3)은 “지난해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덕에 성적도 오르고 있다”며 “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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