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민노당 대표 기자간담회서 밝혀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오는 12월 대선의 핵심 의제로 설정, 민노당을 중심으로 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전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창당 5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 국회 비준 강행을 막아내면 이번 대선은 FTA 찬˙반 여부가 그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FTA 협상 결과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 찬성 여론이 반전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적어도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FTA 국회 비준 반대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FTA 협상 체결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운동과 함께 원내에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FTA 반대 정서를 확산시키고 범국민 FTA 반대 전선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노무현 정부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해 놓고 군사기지를 추진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모순"이라며 제주도정의 '해군기지 로드맵' 철회와 정부의 해군기지 건설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또한 지난 13일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공군 탐색구조부대까지 제주에 추진될 경우 제주는 평화의 섬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군사기지의 섬으로 변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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