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는 아우성이다.
한ㆍ미 FTA 타결이후 감귤 농민 등 제주의 모든 농민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서는 첨예한 찬ㆍ반 양론이 갈려 제주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런 갈등과 분열의 사회 현상을 59년전 제주 최대 비극이었던 ‘4.3’이후 최악의 사회 현상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심각하다. 그러나 이를 슬기롭게 풀려는 노력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바른 말을 해야 할 지식인 사회의 올곧은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지역원로의 질타도, 지도급 인사들의 중재도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이들이 앞장서 편을 갈라 제주장만 하는 꼴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같은 상황타계를 위해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갈등의 용광로인 해군기지 건설 문제는 일단 정지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당장의 국가 안보 위기 상황이 아니다.
그러기에 일단 추진 동력을 끄고 숨을 고르자는 것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보하고 시간을 벌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당장 발등의 불로 다가선 한ㆍ미 FTA 후속대책 마련에 도민적 역량을 결집하자는 뜻이다.
국회 비준 저지든, 철폐든, 재협상이든 온 도민이 하나로 이에 매진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군기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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