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가능 도로 15곳 개선 시급
역주행 가능 도로 15곳 개선 시급
  • 김광호
  • 승인 2007.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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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시 해안동 교차로 등 5곳 사고위험 높은 곳 조사
차량 역주행이 가능한 도로의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실제로 도로를 역주행해 많은 사상자를 내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사고를 내는 운전자의 잘못이 크다.

그러나 사고가 예상되는 잘못된 도로 구조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도로 관련 기관인 지자체 등의 직무유기 행위에 다름아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 도내 전 도로의 역주행 유발 지점에 대한 답사 결과 모두 15개소가 맞은편 차선으로 차량이 진입하기 쉬운 역주행이 가능한 지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시 해안동 교차로와 평화로 광평교차로 및 캐슬렉스골프장 진입로, 대유수렵장 입구 교차로, 그리고 외돌개 입구 교차로 등 5군데 교차로의 경우 역주행의 우려가 가장 커 우선 개선돼야 할 도로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안동 교차로는 동.서 방면에서 대체도로 진입 구간에 감속차로가 없어 우회지점을 놓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감속차로 시설 등 도로 구조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지난 12일 오전만 해도 해안동에서 대구 모 여고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와 화물트럭이 충돌해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여고생 10명이 다쳤다. 역시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역주행 때문에 일어난 사고였다.

또, 캐슬렉스골프장 진입로는 골프장 방면에서 오던 차량이 제주시 방면 평화로 진입이 가능한 줄 알고 역주행할 가능성이 높은 도로다. 역주행할 경우 평화로에서 골프장이나 탐라대학교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출동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점이다.

이 곳에는 역주행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야 한다. 뿐만아니라 일부 구간의 중앙선 제거와 함께 안전지대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평화로는 확장.포장으로 도로 여건이 좋아진 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과속 등 운전자들이 안전운행을 하지않아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많지만, 불합리한 도로 구조로 인한 교통사고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많은 시민과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위험 요인을 등한시 한 도로시설.관리 정책이 이 같은 결과를 자초했다”며 역주행이 우려되는 이들 15군데 도로에 대한 개선사업의 조기 착수를 제주도 등 도로 관리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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