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평가보고회가 17일 제주시 제1별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축제와 관련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평가보고회에서 제주관광대학 고계성 교수는 민속놀이 행사가 부족해 정월대보름 축제의 민속적인 성격이 드러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는가 하면 관광객도 2만2000여명에 불과, 관광객 유치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는 부대행사로 소원기원 돌탑쌓기, 오름오르기, 인조잔디 썰매타기, 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운영됐으나 축제 성격에 맞는 행사가 부족했다는 것.
이에 따라 △정월대보름 마당놀이 △부럼코너 △상설 널뛰기장소 마련 △제기차기 대회 △오곡밥 및 귀밝이술 시간대별 무료제공 △복조리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축제가 열린 3월1일부터 사흘간 축제장을 찾은 순수 관람객수는 19만45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관광객 수는 2만2600여명에 불과할 뿐 17만1800여명의 관람객은 모두 도민인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내 휴식공간 미흡 △행사장 곳곳 적치된 쓰레기로 불편 초래 △축제장 무대 및 주변 천막 제주형(초가집, 오름, 눌 등)이미지 고려 연출 필요 △행사장 안전관리 미흡 △프로그램 운영 미숙 △교통체증 등도 지적됐다.
반면 문화관광부 선정 유망축제로서 제주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제주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