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희생 담보 FTA협상 ‘NO'
제주농업희생 담보 FTA협상 ‘NO'
  • 김용덕
  • 승인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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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축산업인, 18일 오후 총궐기대회 개최

제주농축산인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총궐기대회를 연다.

한미FTA협상 타결을 반대하는 (사)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 제주농협운영협의회(회장 한영택 조천농협조합장), 한미FTA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는 16일 농협제주본부에서 오는 기자회견을 열고 “15만 제주농민은 제주농업의 희생을 담보한 협상내용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오는 18일 제주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감귤산업과 농업사수를 위한 제주농축산인 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제주감귤협의회 강희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 2일 제주농업인은 정부가 발표한 미국과의 FTA협상결과는 심한 충격과 함께 절망 그 자체였다”면서 “감귤은 제주농산물생산액의 53%를 차지하는 제주의 쌀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 품목을 쌀과 대등하게 협상품목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정부와 협상단에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우리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앞으로 DDA협상과 중국, EU 등과의 FTA가 목전에 있어 이 같은 굴욕적인 협상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생존터전인 제주농업은 송두리째 무너질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의 원칙과 실익 때문에 제주농민의 생존권은 희생돼도 당연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삶의 터전을 지켜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주농축산인의 울분과 분노를 결집시켜 표출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들의 절박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제주농축산인은 공동명의로 △현행관세 9월~2월→12월~익년 5월로 △3~8월 적용 30% 7년간 철폐를→50%부터 20년간 철폐로 △감귤 관세 철폐 15년 단계적 철폐를→20년간 단계적 철폐로 △농축액 즉시 철폐를→20년간 단계적 철폐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 관세 철폐기간 최대한 연장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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