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림소재 목장에서 신축공사시 발견된 동굴에서 나온 4ㆍ3유해 추정 유골(16일자 본지 4면)은 17일 4ㆍ3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재확인결과 소뼈로 확인됐다.
또 이 동굴은 한라산 폭발시 마그마가 흘러내리면서 자동 조성된 굴로 본지 제보와는 달리 4ㆍ3유구로 확인할 만한 흔적은 없었다.
특히 수습된 유골은 한 구로 동굴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 보다 떨어진 비육사 ‘터 고르기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오래된 무연분묘로 드러났다.
본지는 14일 당시 이 곳의 공사를 맡았던 건설업체 관계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15일(일요일) 현지 조사결과에 나서 한 목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수습된 유골을 4ㆍ3유해로 추정했다. 그러나 16일 오후 제주도4․3사업소 관계자를 비롯 이시돌목장장, 당시 건설업체 관계자와 굴삭기 기사, 유골을 수습한 장의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을 재확인결과 수습된 유골은 4ㆍ3유해가 아닌 단순 무연분묘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공사현장에 투입됐던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당시 무덤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굴삭기로 작업하던 중 관을 덮었던 개판으로 추정되는 나무조각 등이 흙과 함께 나와 무연분묘인 것을 확인해 유골을 장의사에게 맡겨 수습했다”고 말했다.
굴삭기 기사는 “발견된 동굴은 유골이 발견된 곳에서 떨어진 현장이었다”면서 “이 곳에서 발견된 뼈가 4ㆍ3유골로 와전돼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ㆍ3사업소 관계자는 “만약 동굴현장 근처에 수습된 유골 봉분이 있었다면 정황은 달라질 수 있었지만 현장 확인결과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목장 관계자는 “잘못된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일이 발생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장확인을 통해 오해가 풀어진만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습된 유골은 타현장서 나온 무연분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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