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공공택지 분양실적 '저조'
서귀포 공공택지 분양실적 '저조'
  • 한경훈
  • 승인 20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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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회수 차질…자칫 애물단지 될 수도
서귀포시가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공공택지 분양실적이 저조, 사업비 회수 차질은 물론 조성택지가 애물단지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서귀포시는 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해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1632번지 일대에 문화마을조성공사를 추진, 지난해 12월 택지조성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전체 조성면적 4만8163㎡ 중 도로와 공원, 주차장을 제외한 55필지(2만4398㎡) 택지에 대한 분양을 지난 2월26일부터 시작했다.

분양신청 자격 순위는 문화마을조성사업 토지 제공자의 경우 0순위로 하고, 성읍민속마을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주택 양도자 1순위, 성읍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실거주세대 중 무주택농어업인 2순위 등으로 조성원가(평당 27만3000원)에 택지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면적 대비 18.3%인 4487㎡(10필지) 밖에 분양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성읍민속마을 정비사업이 연차별로 진행되면서 1순위 분양대상인 관련사업 토지 보상업무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가 2001~2004년 108억원을 들여 완공한 대정읍 하모지구(신영물) 공유수면매립 택지 분양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이곳 택지 분양대상 3만8652㎡(137필지) 중 30%인 1만1638㎡(39필지)만이 현재 분양됐다.

특히 서귀포시는 분양저조로 하모지구 ‘외상공사’에 따른 매립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자 지난해 말 74필지 2만588㎡(71억원 상당)를 대물로 변제 처리했다.

인구유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공공택지 분양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성읍민속마을의 경우 한 차례 더 분양공고를 낸 후 신청물량이 남으면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분양(분양가 평당 46만원) 접수를 받을 계획”이라며 “남아있는 하모지구 택지(24필지 6425㎡)도 인근 도시계획도로 공사가 착공되면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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