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립합창단원 무더기 '징계'
제주시립합창단원 무더기 '징계'
  • 진기철
  • 승인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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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싸움 정상운영 방해…14명 출연정지ㆍ강봉ㆍ견책 등

정상정인 합창단 운영을 방해하는 등의 분란을 일으켰던 제주시립합창단 단원들에게 출연정지 등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제주시는 최근 2개월여간의 사실조사를 거쳐 정상적인 합창단 운영에 해를 끼친 단원 4명에게 출연정지 3개월, 1명에게 출연정지 2개월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또 2명의 대해서는 감봉 3월이 1명은 감봉 2월, 6명은 견책처분이 내려졌으며 이외 4명의 단원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들 단원들은 지난 1월 사직한 지휘자를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그룹과 배척하는 그룹으로 갈려 파벌을 형성, 서로 간에 분쟁과 대립 각을 세우며 정상적인 합창단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단원들은 지휘자의 재 위촉을 반대하는 취지의 서명서를 만들어 합창단원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서명활동을 벌이는 등 질서문란행위를 저질러 합창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음악인에게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게 가장 불명예스럽고 중한 징계“라며 “시립합창단은 공공예술단인 만큼 단원들이 지휘자의 지휘권을 훼손하거나 집단행동으로 위계질서를 문란 시키는 행위를 묵과했을 경우, 향후 정상적인 합창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지휘권을 바로 잡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원간의 화합과 향후 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달 중에 워크숍을 갖는 한편 공연정상화를 위한 객원지휘자를 초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4~5월중 공석인 상임지휘자를 전국에서 공모하는 한편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과 실기평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시립합창단에는 39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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