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령목' 제주에서 또 발견
'초령목' 제주에서 또 발견
  • 임창준
  • 승인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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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을 부르는 나무로 알려진 초령목(招靈木)이 제주에서 또 발견됐다.

2003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효돈천에서 발견된 초령목이 지난해 6월 말라죽은 뒤 현재까지 자생 초령목은 국내에 자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남원읍 하례리 하천변에서 자생 초령목이 재차 발견된 것이다.

이에앞서 우리나라 초령목의 효시로 알려진 흑산도 초령목은 1994년 고사했다.

제주도 수목시험소(소장 김철수)는 이번 남원읍 하례리에서 발견된 초령목은 나무 밑 둘레가 1.5m, 높이 18m로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수령은 70~80년생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 수목시험소는 이번에 발견된 초령목이 앞으로 성장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다고 판단, 추가조사와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요청하는 한편 증식방법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초령목은 목련과에 속하는 식물로, 큰키나무이며 꽃은 3~4월에 피고 흰색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6개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의 가지를 꺾어 신전에 놓고 신령을 불렀다고 해서 ‘초령목’이란 이름이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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