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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촌 총각에게 시집와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친정어머니’를 맞았다. 6일 농협 제주본부는 도내 8개 농협에서 추천한 필리핀 여성 4명을 비롯한 베트남 여성 3명, 일본인 여성 1명, 중국인 여성 3명 등 11명의 외국인 이민 여성들과 제주의 어머니들을 맺는 ‘친정어머니 결연식’을 가졌다. 제주농협은 제주농촌 총각과 결혼해 농촌에 정착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이들이 문화나 전통겱육? 또는 언어의 차이로 불편과 소외감을 겪고 있음에 따라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소외감을 달래 줄 수 있도록 ‘친정어머니 결연 사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외국인 여성과 제주의 친정어머니 결연 사업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당신은 제주사람, 우리의 딸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이날 결연식에서 외국인 딸을 얻은 제주의 친정어머니들은 “친딸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완전한 제주의 며느리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으며 딸들은 “존경과 순종으로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의논하고 의지하겠다”고 고마워했다. 농협은 앞으로도 이 같은 친정어머니 자매 결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외국인 여성들의 제주문화 체험을 돕기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농협은 이와 함께 도내 농촌 이주 외국인 여성 2명을 대상으로 고향방문을 추진하는 등 제주농촌 홍보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농협 프로그램이 외국인들의 소외감을 덜어주는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농협뿐만이 아니라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