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전용타운 들어설 주변 땅값 '심상치 않네'
영어전용타운 들어설 주변 땅값 '심상치 않네'
  • 임창준
  • 승인 2007.0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듯

영어전용타운 부지로 확실시되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와 안덕면 서광리 등지의 300여만평이 금명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전망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 180㎡와 녹지지역 100㎡를 초과해 소유권과 지상권 등을 거래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9일 간부회의에서 "영어전용타운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며 "영어전용타운 예정지 일대에서 일고 있는 부동산 투기현상을 잠재우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하는 등 사업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도시건설본부는 이에앞서 최근 영어전용타운 조성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 일부 토지 투기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내부적으로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을 준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영어전용타운 조성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산 1번지 일대 425만7000㎡(129만평)에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제주도는 이 곳 상주인구가 7000~80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 사업 예정지 주변 외곽 300~400m를 '근린구역'에 포함시켜 토지거래허가 구역에 묶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지난해 8월과 12일 제주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 241만㎡(73만평)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있다.

이에 앞서 제주세무서는 지난 3월말 대정읍 보성리 제주영어전용타운 일대에 대한 부동산투기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어전용타운 일대는 정부의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땅값 상승기대로 매물은 별로 없으나 법원 등기기준으로 지난 1월에는 21건, 2월 32건, 3월 37건 등의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졌다.

또 투지소유주가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외지인들로 기획부동산업체와 일부 미등록·무자격 중개업소들이 낀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로 의심되고 있다. 또 평당 8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이 곳 땅값이 최근에는 15만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도내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 제주 영어전용타운 조성지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친 후 제주도지사가 결정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