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본부 설치ㆍ검문검색 등 강화 효과
실종된 양지승 어린이(여.서귀북초등교 3년) 찾기 수사기간에 강도, 절도, 강간, 폭력사건 등 5대 범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양 어린이 찾기 수사는 미궁에 빠져들고 있는 반면에 살인을 제외한 다른 범죄는 경찰의 검문검색과 방범활동 강화 등으로 발생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양 어린이가 실종돼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방범순찰 및 검문검색이 평소보다 확대된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3일 사이에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모두 26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3건에 비해 무려 244건(48%)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에 강도는 1건(지난해 4건)이 발생하는데 그쳤고, 강간 2건(지난해 7건), 폭력 179건(지난해 265건), 절도도 84건(지난해 235건)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에 살인은 3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건보다 1건이 늘었다.
특히 제주시보다 서귀포시 관내의 범죄 발생 감소폭이 더 커 양 어린이 수사본부 설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기간 제주경찰서 관내 범죄 발생 건수는 2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건에 비해 111건(31%)이 줄었다. 하지만 서귀포경찰서 관내 범죄는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건에 비해 무려 130건(86%)이나 감소했다.
이 같은 범죄 발생 급감 현상에 대해 한 시민은 “방범 및 수사 등 경찰의 역할 확대가 범죄 발생을 크게 억제할 수 있음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경찰은 양 어린이 수사가 끝나더라도 계속 범죄예방 치안에 힘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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