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친환경농업 육성
[사설] 기대되는 친환경농업 육성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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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협이 신토불이의 친환경농산물을 집중 육성하고 유통판매를 확대해 나가기로 결의한 것은 최근 한미 FTA 협상 타결과 DDA(도하개발아젠다) 농업협상에 따른 농산물 개방 등 급변하는 국제 농산물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자구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농협의 이 같은 방침은 수입산 농산물 증가에 따른 웰빙 붐이 일고있는 데다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 할 것이다.

결국 제주농산물의 활로는 외국산 농산물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친환경농업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해를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이를 발판으로 고품질 상품화를 위한 품목별 생산농가를 조직화하고 품질관리 기준을 설정, 철저한 선별 과정을 거친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유통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농업 정착을 위해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품위미달 친환경 상품에 대해서는 리콜제를 실시한다는 것.

왜 친환경농업인가. 작물 재배시 사용하는 각종 농약은 토양과 수자원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환경에서 재배한 작물을 섭취한 사람에게 유해하기 때문에 농약 대신 미생물농약제제나 천적을 사용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 비료를 사용함으로써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농자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결국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으므로 소비를 촉진하여 농산물의 유통이 원활히 되고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제주농협의 친환경농업 집중 육성 방침은 그런 의미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기대를 모으게 한다. 친환경농업이야 말로 ‘청정 제주’의 이미지에도 걸 맞는 ‘사업’이다.

다만 얼마나 많은 농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는 과제라 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아직도 친환경농업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농협이 많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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