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제주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도내 1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1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 및 2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1분기 자금사정BSI(실사지수)는 71로 지난해 4분기 70보다 조금 올랐다.
특히 2분기 전망은 81로 전년 4분기 70보다 11P 상승, 2002년 4분기 91이후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자금사정전망BSI가 큰 폭 상승한 것은 제조업 자금사정전망BSI의 하락(91→73)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비제조업의 자금사정전망BSI가 대폭 상승(65→83)한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은 전년도 60에서 88로 28P 크게 올라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외부자금 조달여건전망BSI는 1분기 74보다 큰 폭 상승한 82를 기록, 기업들의 자금 조달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올 1분기 도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BSI는 4분기보다 낮아져 외부자금 조달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내부자금 조달 감소, 대출금리 상승이 주 요인으로 전체 자금조달 가운데 외부차입비중은 30.5%로 도내 기업들의 외부자금의존도가 전분기 27.6%보다 상승됐다”고 밝혔다.
외부자금수요전망BSI는 105로 1분기 107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자금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외부자금수요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매출부진,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원인으로 대답한 반면 수요가 감소한 업체들은 매출증가, 외상매출액 감소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2분기 제조업 외부자금수요전망BSI와 비제조업 외부자금수요전망BSI는 모두 1분기 112와 106에 비해 각각 2P 떨어진 110과 1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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