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농촌 총각에 시집 온 외국인 여성 이주농업인들이 제주에서 또 한분의 친정어머니를 맞이했다.
농협제주본부(본부장 현홍대)는 6일 오전 11시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고향주부모임(도회장 차여준)과 함께 제주 농촌 총각에 시집 온 결혼이민여성 11명에 대해 친정어머니 인연맺기 결연행사를 가졌다.
“당신은 제주사람, 우리의 딸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도내 8개 농협에서 추천한 필리핀 4명, 베트남 3명, 일본 1명, 중국 3명 등 11명의 결혼이민여성농업인과 지역의 고향주부모임회원, 여성복지담당자 등 80여명이 참석, 친정어머니 결연을 축하했다.
결혼 이민 여성농업인들은 지난 2월 농협제주본부가 마련한 제주문화체험 나들이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인식, 서먹서먹함이 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행사가 치러졌다.
여성이주농업인들은 이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인연을 맺은 친정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친정어머니는 딸에게 이불과 현홍대 본부장이 제공하는 축하기념품을 주었다.
친정어머니들은 이날 결연을 통해 이국생활에서 겪고 있는 외국인 딸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필 것을 다짐했다. 딸은 한국의 친정어머니를 존경하고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등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뤄나갈 것을 포옹으로 확인했다.
제주농협은 이날 11쌍의 친정어머니 결연행사에 이어 올해 이주여성농업인 2명을 대상으로 전국농협가운데 처음으로 고향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결혼 이민여성농업인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문화적, 사회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이들의 안정된 농촌정착을 위해 지난해 12월 송년맞이 만남의 장을 처음 마련한데 이어 올해 2월 문화체험나들이를 갖는 등 정서적 지지활동과 함께 애로사항 상담 등을 벌이고 있다.
외국여성 이주농업인 '친정어머니 인연'맺어…고향방문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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