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위한 아름다운 '3중주'
이웃사랑 위한 아름다운 '3중주'
  • 진기철
  • 승인 2007.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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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도시락’ ‘고팡항아리’ ‘수수 빗자루’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 나눔’매개체로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매주 목요일 점심을 집에서 손수 만든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이는 직원들이 주1회 식당 등에서의 점심식사 대신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해 절약한 비용을 양은 도시락에 모금,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 위한 것.

시청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할 경우 약 5000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도시락을 준비해 올 경우 3000원 정도면 해결할 수 있다. 

여기서 절약된 나머지 2000원이 모금함에 들어간다.

지난 3일에는 3월 한달 간 모은 35만 6000원으로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구입, 애월읍 관내 혼자사는 노인 6가구에 전달했는데 방청소나 빨래.말 벗해 드리기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외도동사무소에 가면 볼 수 있는 ‘고팡 항아리’는 현관 입구 한쪽에 2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쌀 등 생필품이 필요한 불우이웃들이 ‘고팡 항아리’에 들어 있는 쌀과 생필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남을 의식해 정식으로 행정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이웃을 배려한 것.

항아리는 지역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유자)가 주관해 관리하고 있는데 1주일에 3~4명의 주민들이 항아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양동사무소 민원실 로비 정면에는 ‘수수 빗자루’ 한 묶음이 걸려 있다.

일명 ‘액운을 쓸어내는 도련행복빗자루’로 도련1동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마을회관 공동작업장에서 손수 제작한 것이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노인들의 수익창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개의 빗자루를 구매,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달 열린 정월대보름들불축제장에서 판매, 20만 2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물론 이 수익금은 심장병을 앓으며 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에게 전달됐다.

‘양은도시락’ ‘고팡 항아리’ ‘수수 빗자루’가 이웃사랑을 위한 사랑.행복의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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