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대화…'반대' 주류 이뤄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5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를 방문했다. 김 지사가 해군기지와 관련해 주민과 접촉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 당초 일정은 지난 1일로 잡혔으나 ‘신변 안전’ 등의 문제로 이 방문계획은 취소됐었다.
이날 위미1리사무소에서 열린 김 지사와 지역주민과의 대화 자리에는 해군기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듯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 10여명이 나서 해군기지에 대한 찬ㆍ반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반대 기류가 주류를 이뤘다.
반대 주민들은 김 지사를 상대로 “마을총회는 물론 청년회와 부녀회 등 자생단체들도 각각 임시총회를 통해 해군기지 반대를 결의, 마을 지키기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위미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해군기지 건설지역은 거론될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주민과 도민 의견 수렴 후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정과 절차 등을 담은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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