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어촌문화체험 위해 하절기 개방 추진
서귀포시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마을어장을 일정기간 ‘바릇잡이’를 위해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4일 어촌계와 지역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관광객에게 어촌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절기(6~8월)에 마을어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어촌계 어민과 해녀들은 마을어장에서 키우고 있는 각종 수산물 보호를 이유로 이곳에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마을어장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어촌계가 출입까지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어촌계와 지역주민 간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산물 불법 채취가 없는 한 일정 부분 마을어장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 어촌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서귀포시의 이번 마을어장 개방 추진은 이 같은 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 달 중 마을어장 개방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어촌계 신청을 거쳐 대상 마을어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바릇잡이 운영 우수 마을어장에 대해서는 어촌체험마을 지정 및 각종 사업에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도 줄 복안이다.
문제는 수산물 보호 대책이다. 개방 시 채취가능 수산물 및 구역, 채취시기 등에 대해 어촌계 등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해야 마을어장 개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귀포시는 4일 시청 제2청사에서 관내 수협장, 어촌계장 등 해양수산분야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7년도 수산사업 시책 설명회’에서 마을어장 개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시는 이날 또 한미FTA 협상 타결에 따른 어업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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