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으로 경유가격 1000원대 넘어
국제원유가 인상 등의 여파로 경유값이 사상처음 1000원대를 넘어섬에 따라 경유차를 운행하는 차량소유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도내 경유값은 지난달 15일 기점으로 처음으로 1000원대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 주유소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ℓ당 10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경유값 ‘1000원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특히 경유차에 생계를 걸고 있는 사람들의 한숨소리 커지고 있다.
1톤 트럭을 이용해 아파트 단지를 돌며 과일을 팔고 있는 김모(45.제주시 화북동)씨는 “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하루 종일 아파트 단지를 돌아도 벌이는 뻔한데 기름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먹고 살기가 빠듯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뿐만 아니라 화물운송업 등 생업을 위해 경유차를 운행하는 자영업자들도 가뜩이나 줄어든 일감에다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경유값이 사상최고치인 1000원대를 돌파함으로써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 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유가의 지속적 상승이 예상되면서 경유값의 오름세도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이들 자영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경유차 운전자 못지않게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해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판매업계도 경유값 인상으로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든 차종과 함께 경유를 쓰는 RV차량 및 트럭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판국에 경유값 대폭 인상은 경유차 판매에 직격탄이나 다름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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