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제주도 모슬포 지역에 건설된 비행장의 평면도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제주도 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광복 59주년 특집으로 일본 고지현 매장문화 센터의 데하라 게이죠 연구원과 공동으로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과 그 주변의 섯알오름진지동굴, 송악산 해안절벽의 진지동굴, 비행기 격납고와 요새등을 정밀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데하라 게이죠 전쟁유적 전문가와 합의해 비행장의 평면도를 한국에서 첫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평면도는 일본 패망직후인 1945년 8월경에 제작됐으며 병사, 내탄 통신소, 병원, 발전소, 창고, 지휘부, 탄약고 등 50여개의 주요시설이 그려져 있다. 또 활주로의 길이는 1000m와 1400m인 것으로 최종 확인돼 당시 비행장의 기능 및 수준 등을 감안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하라 게이죠 연구원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패망과 동시에 미군으로부터 알뜨르 비행장 도면을 제출할 것을 요구받고 이 도면을 작성하게 됐다" 며 유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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