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1941년 처음 발표된 가수 백난아(白蘭兒)의 ‘찔레꽃’ 노래비가 제주에 세워진다.
제주시는 제주출신 가수 백난아의 대표곡인 ‘찔레꽃’노래비를 그의 고향인 한림읍 명월리에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시 등에 따르면 가수 백난아씨(본명 오금숙)는 지난 1927년 한림읍 명월리에서 오남보씨의 3남 3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나 ‘나그네 설움’의 가수 백연설씨의 양녀로 들어가 가수 활동을 했다.
백난아씨는 태평양레코드사에서 활약할 당시 함경북도 청진을 고향으로 쓰게 되면서 제주에서는 잊혀진 존재였다.
이 후 백난아씨는 노래 ‘아리랑 낭낭’ ‘갈매기 쌍쌍’ ‘직녀성’ ‘망향초 사랑’ 등을 불러 유명해졌다.
김영일 작사에 김교성 작곡의 ‘찔레꽃’은 1941년 5월 음반으로 나왔는데 당시 이들과 함께 한림 명월대를 찾아 전쟁속의 향수를 달래며 불렀던 노래로 알려지고 있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던 ‘찔레꽃’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민중의 노래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퍼지면서 애창됐다.
‘찔레꽃 노래비’는 북제주문화원이 지역 내 7개마을 10곳에 유적지 표석을 세우는 사업의 하나로 세워지게 되는데 한림읍 명월초등학교에 세워질 예정이다.
한편 백난아씨는 지난 1992년 12월 서울에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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