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 수법인 이른바 '보이스 피싱' 다국적 사기단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일 건강보험공단 직원을 사칭, 보험금을 환급해준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천모씨(32.대만)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공범 손모씨(27.충북)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국적의 총책(46) 등 6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이모씨(52.여.제주시 노형동)의 집에 전화를 걸어 "건강보험관리공단 직원인데 초과 납부한 보험료 48만원을 되돌려준다"며 이씨를 속여 현금지급기로 유인, 계좌이체시키는 방법으로 899만여원을 가로채는 등 두차례에 걸쳐 2397만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의 통장을 개설한 뒤 입금된 돈을 역할에 따라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천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달아난 공범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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