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담배 더 피운다…"왜?"
제주도민 담배 더 피운다…"왜?"
  • 임창준
  • 승인 2007.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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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금연 캠페인과 건강에 대한 도민 관심이 나날이 높아 가는데도 제주도민들의 흡연 열기는 도리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보건 당국이 제주 지역을 건강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중심가나 유명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대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조례를 올해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담배 열기는 영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같은 제주특별자치도 당국이지만 보건당국과는 달리 세입걱정을 하는 세정당국은 매우 흐뭇해하고 있다. 담배 소비로 인한 지방세금이 부쩍 많이 걷혀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찌우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06년 도 수입으로 들어온 담배소비세 총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2005년) 335억원보다 10.4% 늘어난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담배소비세액의 50%를 부과하는 지방교육세도 185억원이 징수됐는데 이 역시 전년도(2005년) 167억원보다 10.8% 늘어난 1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담배소비세가 많이 걷힘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 전체 지방세 징수 목표액 4132억원보다 4.9% 증가한 4337억원을 초과 징수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열악한 도의 자주재원 확충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열악한 지방교육 재정까지 윤택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줬다.

특히 지난해에는 담배값을 인상하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담배 소비가 많은 것은 특이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담배 값에는 무려 6종의 세금이나 부담금이 따라 붙는다.<도표 참조>

2500원 담배 1갑인 경우 붙는 조세및 부담금이 6가지이며 이들 총액이 1,565원이고, 이외 순수 유통마진이 228원, 담배 제조원가는 707원이다.

제주도 수입으로 들어오는 담배소비세는 2500원 한값의 경우 641원이고, 도 교육청 수입인 지방교육세는 담배소비세액의 50%인 321억원이다.

담배 판매량은 2005년 5420만갑, 지난해가 5773만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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